조선시대 왕이름 뒤에 붙는 종 과 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왕의 묘호 조와 종의 차이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미니쭌 입니다.
오늘은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이름 태, 정, 태, 세, 문, 단, 세 라며 많이들 외워 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왕의 이름 뒤에 붙는 세종, 세조 등 이 조와 종의 차이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조와 종에 대해 공부를 해봤습니다.

영화 "나랏말싸미"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은 조선시대 왕들의 묘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시대 왕들의 이름은 임금이 죽고 난 다음 지어진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왕들은 살아있을 때, 주상 전하라고 불리며, 임금이 없는 곳에서는 용상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왕이 죽은 후 27개월이 지나면 제사를 지내게 되는데, 이때 제사에 쓰일 이름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왕들의 이름입니다.
이 이름을 묘호라고 합니다.
이런 묘호는 대부분 왕위를 이어받은 그의 아들이, 신하들이 선택한 이름 몇 가지 중 골라서 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광해의 한장면

이런 묘호와 반대로 시호도 존재합니다.
시호는 왕이 살아있거나 죽었을 때, 공이나 덕을 세운 것을 기리기 위한 이름입니다.
이런 시호는 왕만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리들이 공을 세우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태종의 시호
:문무예철성렬광효대왕
세종의 시호
: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

[조와 종의 차이]

일단 고려시대 때부터 본격적으로 묘호를 사용합니다.
흔히들 알고 계시는 것처럼 조와 종의 구분은 이렇습니다.

[조]

"큰 공을 세웠다." 예시로 국가를 세운 것 처럼 큰일을 했을 때.
[종]
이런 큰 공을 이어받아 "나라를 안정감 있게 통치했다."

KBS뉴스픽/출처

먼저 고려시대를 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와 종을 잘 나눠서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원종 이후부터는 충렬왕, 충선왕 등 이름이 나오게 되는대요.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이때부터 원나라의 간섭기라 묘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면 조선시대도 이렇게 묘호가 깔끔하게 잘 지켜졌을까요?

출처:도란도란 라이프/조선왕 순서도

[조선시대 묘호에 조를 사용한 왕이 여럿인 이유]

위의 조선시대 왕 순서도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조 이후, 세조, 선조, 인조, 순조 등 다양한 왕들의 묘호에 조가 들어가는데요. 그럼 이 왕들은 어째서 묘호를 종이 아닌
조가 들어가게 되었을까요?

영화 관상의 세조

처음 관례를 어기고 묘호에 조를 사용한 인물은 세조(수양대군)입니다.
정확히는 세조의 아들인 예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조는 문종이 죽고 어린 나이에 즉위한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이때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며,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죠.

영화 관상의 세조

수양대군이 죽자, 아들 예종은 아버지의 묘호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당시에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었기에, 자신의 아버지는 새롭게 나라를 세운 사람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하들을 불러 모아 세종의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의미로 세종의 세를 사용하고, 나라를 새롭게 세운 인물이니 조를
사용하여, 아버지의 묘호를 [세조]로 사용하겠다 이야기합니다.

영화 관상의 한명회

왕위 찬탈에 동의하며 큰 공을 세워, 권력을 잡았던 한명회나 신숙주 등 주축들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세조가 나라를 새롭게 세운 인물이 된다면, 자신들도 개국공신이 되는 것이니 마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드라마 징비록의 선조

[세조 이후 다양한 이유로 조를 사용]

그렇다면 선조는 왜? 선조라고 불리게 된 걸까요?
놀랍게도 선조는 임진왜란을 극복한 군주이기 때문에, 엄청난 일을 해낸 공이 있다 하여, 선종이 아닌 선조가 됩니다.

인조의 경우는 반정을 일으켜, 광해군을 몰아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하여, 조를 붙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진성대군 중종은 왜? 중조가 되지 못했을까요?

드라마 7일의 왕비 /연산군

인조(능양군)는 주도적으로 반정에 참여했지만, 중종반정에 참여한 진성대군은 그가 앞장서서 일으킨 게 아니기 때문에
조가 아닌 종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정조

또한 영조, 정조, 순조도 원래는 영종, 정종, 순종으로 묘호를 사용했었는데
철종이 순종을 순조로 높이고
고종이 자신의 직계 혈통인 영종과 정종을 영조와 정조로 높이면서
지금 우리가 아는 묘호가 완성이 되게 됩니다.

철종과 고종이 종을 조로 높인 이유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조선시대 종과 조의 차이와 조를 사용하는 왕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주세요.
공부해서 가져와 보겠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황현필 님이 종과 조의 차이와 역사를 삼국시대부터 재미있게 풀어내셨는데
시간 되시는 분은 한번 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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