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립운동 공원으로 탈바꿈한 효창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묘가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하지만, 이곳에는 독립운동을 하셨던 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의 묘소를 모시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와 관람정보
서울 용산구 효창동
교통안내:경의중앙선/6선 효창공원앞역 1번 출구에서 613m
1번 출구에서 나와, 계속 직진해서 올라오면 효창공원이 보여 초행길임에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효창공원의 의미와 역사
원래 이름은 효창원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죽은 정조의 큰 아들 문효세자와 세자의 어머니 의빈 성씨 그리고 순조의 후궁 숙의 박씨와
그의 딸 영온 옹주의 묘지가 이곳에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던 효창원은 1894년 청일전쟁 발발 직전 일본 군부대의 불법 주둔을 시작으로
그 가치와 의미가 훼손되기 시작합니다.
일제강점기 이곳 효창원은 숲이 다 파 해쳐지고, 문효세자의 묘를 빙 둘러 골프장이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효창원의 일부는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한 비밀작전지로 사용되기도 하였죠.
일제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45년 3월 패망 직전 효창원에 있던 왕실의 묘를 모두 서삼릉으로 강제 이장합니다.
그렇게 효창원은 본래의 역사성과 가치를 잃고 효창공원으로 격하되게 된 것이죠.
하지만 해방 이후 김구 선생의 깊은 뜻으로, 이 효창공원은 독립선열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김구 선생은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송환하여, 1946년 국민장을 치르고 옛 문효세자 묘터에 안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언젠가 꼭 되찾아 모셔올 안중근 의사의 자리를 가묘로 남겨두기도 하였죠.
이듬해 6월 김구 선생 역시 앞서간 3인의 독립운동가와 3인의 임시정부 요인과 함께 효창원 서북쪽 언덕에 안장되게 됩니다.
도심 속의 산책로와 역사여행을 한 번에 효창공원
입구의 계단을 지나 들어가면, 잘 조성된 산책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왼편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묘, 의열사/삼의사의 묘가 있고, 오른쪽은 임정요인의 묘가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분들의 묘를 보기위해, 들어오자마자 왼쪽으로 향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일러스트로 재탄생된
독립운동가 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일러스트로 쉽고 멋지게 그려져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가장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삼의사의 묘]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삼의사 묘]였습니다.
이곳은 1946년 6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골을 봉환해 그해 7월 6일 옛 문효세자 묘터에 국민장으로 안장을 하였고,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실 가묘도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언젠간 안중근 의사의 유골도 함께 안장되기를 바랍니다.
삼의사 묘역을 나오면 광복 70주년 기념 광장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태극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의열사]
삼의사의 묘를 지나면 의열사가 나오는데, 이곳 의열사는 애국선열들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주말에는 관람이 되지 않고, 평일 9시~5시까지 오면 안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평일에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해봐야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다음으로 간 곳은 김구 선생이 모셔있는 곳이었습니다.
[김구 선생 묘역과 기념관]
1949년 7월 5일 이곳에 모셔 안장을 하였으며, 그 후 이 일대가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역들의 묘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곳 바로 옆에는 잘 조성되어 있는 김구 선생 기념관도 있으니, 시간 되실 때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념관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면, 이봉창 선생의 동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입구 쪽으로 와서 길의 오른쪽 산책코스를 따라가면
임정요인 묘역이 나옵니다.
이곳 임정요인 묘역에는 중국 땅에서 순국한 임시정부 의장 및 주석 이동녕 선생과 국무원 비서장 차리석 선생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고, 같은 해 10월 조성환 선생도 함께 안장되어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걷고 있으니 숲속에 왔있는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없을때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깊게 호흡을 들이마시니, 상쾌한 공기가 들어오는게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이곳 효창공원은 다양한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독립운동가 분들의 묘역을 방문하기도 합니다.좀더 추워지기 전에 이곳 효창공원에 방문하여, 맑은 공기 마시며 독립운동가 분들을 만나보는건 어떠신가요?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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