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최초의 승리 하지만 억울한 사형[신각 장군] 이야기

임진왜란 육군 전투 최초의 승리 신각 장군의 억울한 죽음

임진왜란이 시작되고 조선군은 그야말로 연전연패를 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연패에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일본군을 만나면 도망가기 바빴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 승리였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조선군에 승리를 안겨준 인물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최초의 육지전 승리의 주인공 부원수 [신각 장군]입니다.

오늘은 이 신각 장군에 대해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전의 신각 장군]

신각 장군은 무과에 급제하며, 나라를 위해 일하게 됩니다.

중앙군과 지방 군을 비롯한 요직이란 요직은 대부분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게 되는데,

그런 경험을 통해 , 1587년(선조 20년) 경상도 방어사가 되었으며, 그로부터 5년 뒤 임진왜란이 발발합니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은 연전연패를 하며 위기를 맞게 되었죠.

특히나, 4월 28일 선조가 가장 믿었던 장군 중 하나인, 신립장군이 전투에 참여하게 되면서,조정에서는

그의 승전보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탄금대 전투에서 대패하며, 신립장군도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죠.

이런 참패 소식에 조선 조정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서 당시의 임금이었던 선조는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요?

선조는 곧장,도망 치기로 결심합니다.

4월 30일 , 개성으로 이동, 명나라로 망명 하려고 준비를 한 거죠.

이때, 선조는 휘하의 장수 김명원을 도원수로 신각을 부원수로 삼아, 한강에서 왜군의 진격을 막을 것을 명합니다.

우의정이었던, 이양원을 유도대장(지금의 수도경비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한양을 사수하도록 하였고요.

명을 받은 김명원과 신각은 병력을 이끌고 용산의 둔지산 일대에서 왜군의 한강 도하를 저지하기로 합니다.

[오합지졸의 조선 군대, 그리고 최악의 대장 김명원]

5월 2일

신무기인 조총으로 무장한, 수만 명의 가토기요마사의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목격한 김명원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무기를 모두 강물에 집어던져라."

라며, 백성의 평복으로 갈아입고는, 갑자기 임금의 가마를 지키러 가야겠다고 하는 거죠.

김명원은 신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강 방어를 포기하고 줄 행낭을 치고 맙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가 도망 가자, 그 아래 병사들은 당연히 뿔뿔이 흩어지며 도망가기 바빴겠죠.

그렇게 수습할 시간도 없이, 멍하니 지켜보던 신각은 남아있는 병사들과 함께, 한성으로 들어가 이양원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하고

흩어진 병사들을 수습하며 양주로 이동합니다.

[전쟁의 서막]

그때 마침 병사를 이끌고 한양을 지원하러 오는, 함경도 남병사 이혼을 만나며 병력을 늘리게 되었고요.

이렇게 모인 신각, 이양원, 이혼과 새롭게 합류한 인천부사 이시언 등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다 한 첩보를 듣게 됩니다.

양주 일대에 왜군 병사들이 때때로 나타나, 노략질을 일삼는다는 소식을 들은 거죠.

이에, 정탐병을 보내 적병들의 이동경로를 탐색한 후, 해유령(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연곡리)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기습 공격을 하기로 합니다.

[위대한 임진왜란 첫승, 영웅 신각의 등장]

5월 16일

노략질을 마치고 돌아가던 왜군 소부대가 해유령에 나타납니다.

당시만 해도 조선군이 왜군만 보면 겁을 먹고 도망가기 바빴기 때문에, 적들은 조선군이 공격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노략질한 포목과 그릇 등을 짊어지고 가는 왜군, 반쯤 술 취한 채 말 위에서 졸고 있는 왜군, 군장을 해제하고 편하게 가는 왜군 등

조선땅을 너무도 편하게 활보하고 다녔죠.

이런 틈을 노려 전투를 시작합니다.

활을 쏘는 것을 시작으로 병사들이 달려가, 칼과 창을 이용해 왜군들을 무찌르게 됩니다.

무방비 상태였던, 왜군은 조선군들의 공격에 당황하게 되며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합니다.

백마를 타고 대검을 휘두르며 질주하는 신각은, 얼마나 많은 적군을 무찔렀는지 백마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조선군 최초의 승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신각은 조정에 승전보를 올리고,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근처에 진을 치며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5월 18일

조용하던 신각의 막사에 말발굽 소리가 나며, 선전관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신각은 어명을 받으라."

[무능한 관리의 잔꾀에 희생된 영웅]

당연히 칭찬받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과, 신각 장군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나 들려옵니다.

"신각은 나라의 어려움을 당하여, 주요한 임무를 맡겼으나,

도원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죄

이런 장수를 살려두고서 국법과 군율이 온전할 수 없다.

그러니 네 놈의 목을 베어 오늘날의 본보기로 삼겠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지, 파악도 되기 전, 선전관의 호령 소리에 선전관의 군사들이 신각의 어깨를 짓눌러꿇어 앉히게 됩니다.선전관의 칼이 신각의 목 뒷덜미를 지나 사방에 시뻘건 피가 솟으며, 신각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신각 부대의 군사들은 비명을 지르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었죠.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요?

[김명원의 잔꾀와 간신의 성공]

도원수 김명원은 도망을 가면서, 함께 하지 않은 신각 장군에 대한 장계를 올리게 됩니다.

신각 장군이 자신의 명을 따르지 않고,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한강 방어전에 실패하게 되었다고 말이죠.

임진왜란 초기에는 특히나, 조선의 장수들 중, 두려움에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 이야기를 들은 선조는

본보기로 삼기 위해 신각 장군의 처형을 명하게 됩니다.

처형을 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보고서가 선조 앞으로 도착합니다.

왜군 70여 명을 죽이고 임진강변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는 신각의 보고서 였던거죠.

이에 놀라, 바로 다른 선전관을 보냈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신각 장군의 처형은 이미 진행되고 말았죠.

그렇다면 이 사단의 주인공 김명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타깝게도, 김명원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고, 심지어 임진강 방어선을 지키는 총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도원수가 아닌 팔도 도원수가 되었고요, 하지만 이 방어선은 왜군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김명원은 호조판서, 예조판서, 공조판서를 거치며, 1597년 졍유재란때에는 병조판서를 역임하였고,

1601년에는 좌의정에도 오르게 됩니다.

그야말로 권력의 단맛은 모두 느끼며 살다 간 거죠.

신각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부인 정 씨는 남편의 장례를 치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말이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신각장군이 왜군과의 전투에서 최초로 승리한 기념물이 있는 해유령전첩지를 소개하며 이번 시간을 마쳐볼까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시간에는 임진왜란의 첫승을 거뒀으나, 어찌 보면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억울하게 돌아가신,신각 장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근현대 사도 그렇고, 임진왜란도 그렇고 공부를 하다 보면 중간 중간,발암 캐릭터들이 나와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신각장군에 대해 꽤 자세히, 재미있게 설명한 채널이 있어서 본문의 내용을 보시고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함께 보시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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