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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조선시대 일상수집/조선시대 일상

남녀노소 누구나 피웠던 조선시대 담배 이야기

조선시대 담배의 역사부터 명품 담배 소개까지

 

 

 

저는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조선시대 담배는 무언가 멋있다는 느낌이 들고는 했습니다. 왜? 조선시대 담배는 멋지게 느껴지는 거지?라는 생각을 곰곰 해보니, 역시나 비주얼에서 오는 신선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조선시대 담배는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조선시대 담배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 봤습니다. 

 

 

 

 

 

 

조선시대 담배 [국립민속박물관]

[조선시대 담배는 언제 들어왔을까?]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 조선시대 였습니다.

조선시대 중에서도 광해군 때입니다. 포르투갈어로 타바코라 불리던 담배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담박괴로 불리고, 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면서 담바고로 불리다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담배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쟁 중에 퍼지게 되다가, 본격적인 유행은 광해군 때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다 담배의 또 다른 이름 남령초]

담배가 처음 조선에 들어왔을 때는, 어린아이 남녀노소 누구나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몸에 안 좋은 담배를 어린아이도 피웠다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조선시대 담배의 또 다른 이름인 남령초의 말뜻을 이해해 보면 아 이래서 아이도 피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령초의 의미를 풀어보면, 남방으로부터 전해진 약효가 있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담배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담배가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장유]라는 사람이 지은 계곡만필을 보면 이런 인식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년 전에 처음으로 이것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위로 공경부터 아래로 가마꾼과 동목수에 이르기까지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는 네댓 살 먹은 어린아이까지도 여러대를 연달아 피우면서 달기가 우유 같다고 하니...."
-장유-

 

 

 

 

 

 

 

조선시대 담배

[조선시대 담배 덕후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조선시대 담배는 지금과는 다르게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호식품?이었습니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이옥이라는 사람은 담배를 의인화한 책인 [남령전]을 냈을까요?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임금 정조와 정약용은 담배를 엄청나게 사랑했던 담배 덕후들이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식물 중에 사용함에 이롭고 삶에 유익한 것으로는 남령초[담배] 만한 것이 없다."
-정조-

 

"지금 새로 나온 담바고
귀양살이하는 자에게 제일이라네
가만히 빨아들이면 향기 물씸하고
슬그머니 내뱉으면 실이 되어 간들간들"
-정약용-








부산광역시립박물관 담뱃대와 담뱃대 받침

 

[조선시대 명품담배의 출연]

담배가 엄청난 사랑을 받다 보니, 이제는 점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모양과 형태의 멋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명품담배가 출연하게 된 거죠. 당시 매우 귀한 대접을 받았던 담배는 관서지방의 삼등과 성천 등지에서 나는 금사연이었습니다. 이 두 담배는 조선시대 서초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명품 담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 담배쌈지 [경기도 박물관]/ 조선시대 담뱃갑 

[조선시대 담배를 피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

조선시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쌈지와 담뱃대 등 다양한 휴대용품을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당시 양반들은 담뱃서랍 또는 초합 등으로 불리는 담뱃갑을 들고 다녀야 했는데, 이 담뱃갑은 뚜껑을 닫으면 밀폐되는 합의 특성 덕분에 담배의 향을 잘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든 것이 흔했지만, 나중에는 돌이나 금속 등으로 멋을 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더욱 튀고 싶어 했던 사람들은, 검은 옻칠을 한 나무에 나전칠기를 상감으로 새기면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을 위한 명품 담뱃갑이 탄생하게 됩니다. 

 

 

 

[담뱃대의 구조와 명칭]

담뱃대 역시 처음에는 소박하게 대나무를 잘라 만들어 썼지만, 점점 고급화되어 갑니다. 

담뱃대는 담배를 담아 불태우는 담배통과 입에 물고 빠는 물부리 그리고 담배통과 물부리 사이를 연결하는 설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담배통은 대꼬바리, 꼬불통으로, 물부리는 물추리 빨뿌리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설대가 긴 것은 장죽, 설대가 없거나 짧은 것은 곰방대라고 불렀습니다. 담뱃대의 길이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있는데, 설대가 긴 장죽을 필수록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다양한 담배용품 등장]

조선시대 담뱃대 와 연관대 모습
조선시대 타구 

 

훗날 담뱃대는 금으로 치장하며 막대한 비용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담뱃대를 걸어놓는 연관대, 담뱃대를 청소하는 찔개와 꼬질대, 담배를 빤 후 침이나 가래를 뱉는 그릇인 타구 등도 점점 고급회 되어 갑니다. 

 

 

 

 

 

 

이번시간에는 조선시대 담배의 역사부터, 명품담배의 탄생까지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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