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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조선시대 일상수집/조선시대 인물

만약 [소현세자]가 살아있었다면 조선의 운명은 달라졌을까?

안녕하세요.

미니쭌입니다.

 

최근에 방영을 시작한 [더킹 영원의 군주]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이 드라마의 특이한 점은 평행우주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겁니다.

 

평행우주란?

어떤 우주에서 분기하여 그에 병행해 존재하는 또 다른 우주를 의미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평행선 상에 위치한 다른 세계이다.

다중 우주는 여러 개의 우주가 있다는 이론이지만

평행우주는 동일한 차원의 우주만을 의미한다.

-위키백과-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SBS

극 중 주인공 이곤(이민호)은 대한제국이라는 곳에서 황제로 살고 있습니다.

또다른 주인공인 정태일(김고은)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죠.

이곤이 우연히 차원의 문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후, 도서관에서 어떻게 두 세계에

차이가 생기게 된 건지 분석하게 됩니다.

그때 나오는 이름이 바로 [소현세자]입니다.

이곤이 살고 있는 대한제국은 [소현세자]가 살아 왕이 되었기에, 조선이 망하지 않고 대한제국으로 이어져올 수 

있었다는 내용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소현세자는 어떠한 인물이었으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드라마 삼총사/TVN

 

소현세자가 살았을 당시의 조선 상황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총 7년간의 전쟁 임진왜란, 명나라는 조선과 한편이 되어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 틈을 타 북쪽에 있던 여진족이 후금(청나라)이라는 나라를 세우며 세력을 야금야금 넓히게 됩니다.

왜란 종결 후 허약해진 명나라를 쳐들어가게 되는데, 이때가 광해군 제위 시절이었으며, 명나라는 조선에 원군을 요청하게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실리를 추구했던, 광해군은 후금과 명나라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여론이 일으며 반정이 일어나고 인조가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조반정입니다.

(1623년 서인 일파가 정변을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를 왕위에 앉힌 사건)

이 인조의 첫째 아들이 바로 [소현세자]입니다.

 

청나라가 보기에, 청나라에 반기를 든 세력이 집권을 하였으니,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를 빌미로

조선을 쳐들어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병자호란입니다.

이때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였다가, 청군에 의해 끌려 나와 꽁꽁 언 얼음바닥에 큰절을 하며 잘못을 빌게 됩니다.

(삼배구고두례라 하며, 이마가 찢어지고 온몸이 피로 물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삼전도의 굴욕이었으며, 이때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은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됩니다.

 

영화 남한산성/인조 

 

 

 소현세자의 뛰어난 능력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는 그곳에서 뛰어난 외교사절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청나라 황제의 동생이었던 도르곤과 친하게 지내며, 청나라가 조선을 압박하려 할 때마다 방패막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선양이라는 곳에서 토지를 잘 개간하여, 곡물을 잘 키워 팔아 부를 축척하였으며, 그 돈을 이용해

노예로 끌려온 조선 백성들을 사서, 고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중원을 차지한 청나라의 힘을 지켜본 소현세자는, 청나라를 과거의 야만국으로 볼 것이 아닌 정치, 문화의 강국임을 인정하고 청나를 통해 서양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소현세자가 귀국하기 직전 북경에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독일 출신의 신부인 아담 샬을 만나게 됩니다.

아담 샬과 친교를 맺으며 그로부터 학술과 종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 아담 샬도 소현세자와의 만남을 소중히 여겨, 세자가 희망하는 대로 서양의 천문학을 알려주고, 각종 천주교 서적과 관측기구를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1644년 청나라가 산하이관을 넘어 명나라의 수도인 베이징을 점령하자, 청나라는 더 이상 세자를 인질로 삼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렇게 1645년 음력 2월에,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장장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타향살이를 하다가 드디어 고향에 돌아가게 됩니다.

 

 

귀국 후 인조와의 트러블과 안타까운 죽음

그렇게 타향살이를 마친 소현세자는, 1645년 2월 18일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인조와 관리들의 반응은 싸늘하였으며, 귀국하며 가져온 서양문물과 서적은 오히려 인조의 노여움을 가중시키기만 했습니다.

또한 인조에게 청나라의 좋은 점은 오랑캐라고 무시할것이 아니고, 적극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화가난 인조가 던진 벼루에 맞는 사건이 터지기도 합니다.

이런 인조와의 갈등 때문인지 그해 4월 23일 병석에 눕게 되고 4일 만인 26일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현세자의 시신은 독살을 당한 듯 파랗게 변해 있었다고 하네요.]

인조는 세자의 사인을 규명하려 하지 않고 관례적인 책임도 지우지 않고 입관을 서둘렀습니다.

그후 자신의 며느리인 세자빈을 폐서인으로 만든후 사약을 내렸으며, 자신의 손자들까지 죽음으로 몰게 됩니다.

이런 이유들로 소현세자의 독살설이 제기 되기도 하였습니다.

 

소현세자의 독살설은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념적 갈등이 매우 심각했기에 조선 왕실에서 언급되는 독살 설중 가장 그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현세자의 선양 생활을 기록한 [선양 일기]에 소현세자가 병을 앓은 내용이 적혀있고, 선양에서 조선으로 귀국하는 동안 건강 문제들이 겹쳐 병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던, 소현세자가 왕위를 이었다면 드라마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선의 운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까요?

오늘은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으면, 어떤 조선이 되었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며 하루를 보내볼까 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과 함께 하는 역사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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