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미있는 조선시대 일상수집/조선시대 일상

조선시대 사랑노래는 전부 금지곡

BTS가 연이은 히트로 결국은 빌보드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를 달성하는 위업을 보여주고 있고

블랙핑크도 빌보드 상위권에 진입하며, 빌보드 차트 진입이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게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인데요. 

점점 Kpop의 인기가 뜨거워 지는것을 실감하며,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문화의 다양성이 있기전, 별의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곡을 내지 못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일례로 가수 송창식님의" 왜 불러"는 그 가사가 너무 반항적이라 금지를 시켰다고 하지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곡들은 반대로 오늘날 다시금 재평가받으며 사랑을 받기도 했었죠.

 

이런 블랙리스트 곡은 조선시대와 조선시대 이전에도 존재했다면 믿어지시나요?

그래서 오늘은 조선시대와 조선시대 이전의 금지곡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엘리자베스 키스 <궁중악사> 동판화 1938

 

조선시대 이전의 금지곡 서동요

조선시대의 금지곡을 공부하기 이전에 조선시대 이전의 금지곡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서동요"가 그 주인공인데요.

삼국시대 서동(백제무왕)이 진평왕의 딸 선화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만들어, 아이들에게 부르게 한 동요입니다.
노래의 내용은 선화공주와 서동의 은밀한 사랑을 꽤나 노골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당연히 있었던 사실이 아닌, 선화공주를 아내로 삼기 위해 없는 일을 꾸며낸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래가 널리 퍼지게 되었고, 진평왕은 신하들의 항의로 공주를 귀양에 보낼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때 서동은 공주를 뒤따라가 그녀의 마음을 얻어 아내로 삼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노래는 내용이 조금 노골적이라 백성들이 부르게 되면, 한 나라 공주를 욕보인다고 해서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사랑이야기를 하면 금지곡

고려시대 민중에 의해 창작되고 구전되어 내려온 게 바로 고려가요입니다.

고려가요의 주된 내용은 남녀 간의 사랑, 이별, 자연에 대한 예찬 등 평민들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 것이 그 특징입니다.

(이 고려가요는 조선시대 문헌으로 남기며 정리를 하였으며, 궁중에서 종묘제례와 연회 등의 행사 때 연주되기도 하였습니다)

 

고려가요의 주제로 남녀 간의 애정에 관한 것이 참 많았는데, 그 표현이 거침없이 대담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이런 노골적이고 거침없는 표현의 가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애정표현에 관한 가사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특히나 고려가요는 선율이 좋아, 궁중의 종묘제례와 연회 등 행사 때 자주 연주되곤 했었는데 정작 가사가 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 많은 고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1488년(성종 19년) 성종은  '서경별곡'의 가사를 문제 삼으며 가사를 고칠 것을 명하게 됩니다.

그 결과 '서경별곡'의 곡조에 태조의 위화도 회군을 칭송하는 정도전의 '정동방곡'을 새로운 가사로 덧입히기도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나왔을 때,그리고 그후 새로운 시도를 한 음악들이 다양하게 나왔을때, 방송국에서 그들의 인기 때문에 방송에는 출연시켜야 하지만 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을 제약하거나 금지시킨 것과 마찬가지의 조치를 취한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또한 성종은 거침없는 애정표현이 들어간 가사만 금하였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고 있던 선율은 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내용이 바뀌는 건데, 선율은 금하지 않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기는 합니다.)

 

 

오늘은 조선시대와 그 이전의 대표적인 금지곡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실 일제시대에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는 '아리랑'과 같은 많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일제시대에 금지된 곡들과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