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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쭌 오리지널/그림 읽어주는 남자

암행어사 박만정과 해서암행일기_2

안녕하세요.

미니 쭌입니다.

 

저번 시간에는 박만정이 어사가된 배경생각보다 힘들고 궁핍한 암행어사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인 어사임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혹시나 기억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이전글도 공유해놓았습니다.

 

 

https://minirecord.tistory.com/18

 

암행어사 박만정과 해서암행일기_1

안녕하세요. 미니 쭌입니다. 제가 어릴 적 '신 암행어사'라는 만화책이 있었어요. 그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마패를 들고, "암행어사 출두요!!!" 라고 외치면, 마패 안에 있던 병사들이 나와 악당들을 물리치곤 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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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미니쭌

어사나 감사가 부정을 저지른 고을의 벼슬아치(부윤, 목사, 현감, 현령)등을 파면하고, 관가의 창고를 봉해 잠그는 일을

봉고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여정중 먹을 양식이 떨어지면, 약간의 쌀과 콩을 해당 현에서 충당토록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하네요.

 

이후 1694년 4월 10일 저녁때쯤 고지암이란 마을에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리 만치,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 길로 이유를 알아보았는데, 마을에 어사의 행차가 있을 듯 하니, 큰 쏘가리를 속히 잡아들이라는 명이 있었다고 하네요.

크게 분노한 박만정은 즉시 관아로 달려가, 이 말도 안 되는 공역을 중단하라고 명합니다.

["역"은 국가의 필요에 따라 백성의 노동력을 대가 없이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징발하던 세의 한 항목이었습니다.

그중 공역은 공납품의 제작과 채취, 이송 등에 필요한 노동력의 수치로 역 중에서도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암행어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바로 어사가 올 것이라 소문이 도는 것인데요.

아래의 사건만 보더라도, 암행어사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녀야 하는지,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이후로 본격적인 탐관오리들을 소탕하게 됩니다.

아래의 일화들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참 부패한 관리들이 많다는걸 느끼게 되실것 같습니다.

 

 

 

이렇듯 비밀리에 행동하던, "어사 박만정"서흥 익손당이라는 곳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어사 신분을 노출시키고 선문을 발송한 후에, 행차하게됩니다.

[선문:벼슬아치가 지방에 출장할 때, 도착하는 날짜를 미리 통지하는 공문]

 

 

지금까지의 여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1696년 5월 4일에 적혀있는 글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해서 지방에 들어와, 마음편이 경치를 관찰한 적 없었다.

오늘에서야 충수산에 올라 조망하며 거닐어 보니,

그동안의 노고를 충분히 잊을만한 수려함을 지녔구나!!

 

어사의 임무를 완수한 박만정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나 지금이나, 가장 힘든건 아무래도 보고서 작성이겠지요?ㅎㅎ

1696년 5월12일 아침을 먹고 대궐에 들어가,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고하면서, 박만정의 길었던 여정은 끝이 나게 됩니다.

 

 

[해서암행일기]에는 <서계><별단>이 부록 형식으로 적혀있는데, 이것은 임금에게 보고하는 보고서 같은것 입니다.

암행일기에는 박만정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이 들어 있다면,

<서계>에는 지방관들의 행적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평가한 내용이,

<별단>에는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백성들의 고단한 삶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적혀있습니다.

이러한 귀중한 자료인 [해서암행일기]가 잘 보존되어, 보물 제 574호로 지정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번 시간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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