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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쭌 오리지널/그림 읽어주는 남자

조선시대 남색 곤룡포의 비밀[feat.선조]

세자가 남색 곤룡포를 입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미니쭌 입니다.

이번에 함께 이야기해볼 그림은 최근에 완성한 곤룡포를 입은 왕세자입니다.

그럼 그림을 먼저 감상해보실까요?

 

 

곤룡포를 입은 왕세자

 

그림을 보면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던 붉은색 곤룡포가 아닌데요.

오늘은 이 곤룡포의 색상에 숨겨진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남색 곤룡포의 비밀]

곤룡포/한국민속대백과사전

조선시대 14대 왕 선조가 제위 하기 전까지, 왕과 왕세자가 입던 곤룡포는 모두 붉은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조가 제위 하게 되면서 이러한 전통이 바뀌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조는 왜? 자신과 다른 색상의 옷을 세자들에게 입히려고 한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시기와 질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임진왜란 전투

1592년 4월 13일, 부산 앞바다에 왜선이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임진왜란이 시작됩니다.

왜선들이 조선 땅에 상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주까지 무너지게 되면서 조선왕실은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선조는 자신의 아들인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한 후, 평양성으로 도망을 가게 되는데요.

 

 

 

 

 

 

 

영화 대립군의 한장면

남아서 뒷수습을 해야 했던 광해군은,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당황하지 않고 의병을 모집합니다.

또한 직접 전쟁터로 나아가, 선조의 도망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있던 민습을 수습하기도 하였죠.

이때부터 수도를 버리고 도망간 선조와 광해군이 비교되면서 광해군은 백성들의 선망을 받게 됩니다.

 

 

 

 

 

 

 

 

드라마 속 선조

이런 광해군을 보고 선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역시 내 자식은 다르구나."라고 칭찬을 하며 광해군의 공을 높게 샀을까요?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에게도 질투와 시기를 느꼈던 선조답게, 자신의 자식에게도 시기와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선조는 광해군이 자신과 같은 붉은색 곤룡포를 입고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왕의얼굴 광해군과 선조

이에 선조는 광해군에게 다른 옷을 입으라 명을 내리게 됩니다.

당시 예법을 담당했던 예조에서는 "그런 법도는 없다."라며 반대했지만 선조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쪼잔함의 끝판왕이었던 선조는, 결국 방법을 강구해냅니다.

명종대에 순회 세자가 검은 옷을 입은 기록을 찾아내며, 공식 석상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자는 검은색 옷을 공식석상에서 입을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자의 곤룡포 색은 남색 또는 검은색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왕과 왕세자의 복식 차이]

곤룡포 왕과 왕세자의 차이

그러면 곤룡포는 색상 말고 다른 게 없는 걸까요?

위의 그림에 동그라미로 체크된 부분을 보시면 왕과 세자의 의상에 차이점이 보이실 겁니다.

네. 바로 흉배에 수놓은 용의 발톱의 개수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요.

이 흉배의 발톱 개수를 통해 왕과 왕세자 그리고 손자인 왕세손까지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왼쪽의 붉은 곤룡포(왕)에 수 놓인 용의 발톱은 5개로 오조룡이라고 불려집니다.

오른쪽의 푸른 곤룡포(왕세자)에 수놓인 용의 발톱은 4개로 사조룡

이미지에는 없지만 왕세손은 발톱수가 3개인 삼조룡으로 수 놓였다고 하네요.

 

 

 

 

 

 

 

오늘은 남색 곤룡포의 탄생비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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