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휴가는 없었던 조선시대 휴가 이야기
안녕하세요. 미니쭌 입니다.
이번에 함께 이야기해볼 그림은 "여행을 꿈꾸는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그림을 먼저 감상해 보실까요?
그림을 보면 아래쪽으로 떨어지고 있는 종이가 조선시대 휴가신청서입니다. 조선시대 휴가신청서는 정사 또는 소지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에는 개인의 힐링 혹은 여행의 이유로는 휴가를 갈 수 없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금강산 여행이 꿈인 어느 직장인이 계속해서 휴가신청서를 올리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한번 그려봤습니다.
[조선시대 휴가의 종류와 일수]
조선시대 관리들의 연간 정기 휴가 일수는 약 38일 정도 된다고 해요. 정기휴가의 경우 결제를 올릴 필요가 없었지만, 갑자기 쉬어야 할 경우에는 일종의 휴가 신청서라고 할 수 있는 정사 또는 소지라는 문서를 제출해 결재를 받아야 했습니다. 중앙 관리들은 승정원을 통해 국왕의 결제를, 지방관들은 관찰사의 결제를 받았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관리들은 하지나, 동지처럼 한 달에 2번 있는 절기에 휴가를 받았으며, 연간 1~3회 정도 지방에 거주 중인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는 부모 방문 휴가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방 방문의 경우 거리가 먼 사람들을 위하여, 왕복으로 거리를 감안해서 추가 휴가를 받기도 했답니다.
조상의 묘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당상관 이상의 고위 관료들은 조상의 묘를 돌본다는 명분으로 5년마다 "소분"이라는 휴가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선왕의 제사일 같은 국경일에도 쉴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휴가가 많이 있어서 놀랐지만, 그럼에도 개인의 충전 혹은 힐링, 여행을 위한 휴가가 없다는 게 지금의 시점으로 생각해 보면 굉장히 힘든 직장생활이 되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그림에서는 이런 조선시대 사회에 반기를 들고, 금강산 여행이 목표인 한 직장인의 끝없는 도전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일러스트의 디테일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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