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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역사 공부/지켜야할 문화재

미국인의 낙서와함께 돌아온 '조선왕권의 상징' [고종 국새·효종어보]

안녕하세요.

미니쭌 입니다.

 

오늘은 최근 국내로 돌아온 조선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장] 두 점이 있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외국으로 무단 유출된, 조선 후기 국새'대군 주보'와 '효종 어보'가 바로 그것인데요.

소개하기에 앞서, 국새와 어보의 차이점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 합니다.

 

국새

국새는 국권을 상징하며, 외교 또는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합니다.

 

어보

어보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왕이나 왕비의 덕을 기리거나 죽은 후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만듭니다.

(이 어보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그럼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어보와 국새가 어떻게 생겼는지 함께 보실까요?

왼쪽:국새 오른쪽:어보
문화재청

왼쪽이 [국새]이고 오른쪽이 [어보]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정말 정성 들여 만들어진 것이 느껴지네요.

그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https://www.gogung.go.kr/perm.do?viewName=perm_ex01&tab=2

국새 대군주보

전체 높이:7.9cm, 도장 면 9.5X9.5cm

 

[국새]국권의 상징으로 국가 공식문서에 사용하던 임금의 행정실 무용 도장입니다.

이 국새는 도장 면에 '대군 주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전리품으로 일본 궁내청으로 불법반출되었고, 해방 이후 정부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어이없게도 한국전쟁 중에 또 한 번 불법 반출되었습니다.

[대군주보]의 뒤쪽을 보시면, ‘W B. Tom’이라는 서명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떤 경로로 국새를 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국새를 손에 넣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가슴 아픈 게 사실이네요. T T

 

 

효종 어보

전체 높이:8.4cm, 길이 12.6cm. 무게 4.0kg

 

1740년(영조 16)년 제작된 어보로, 영조 때 북벌 정책을 추진한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전까지 조선은 명과 청에서 '조선국왕지인'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국새를 받아 사용하였는데, 고종의 명으로 

'대조선국'의 '대군주'라는 글씨를 새긴'대군 주보'를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효종어보]도 마찬가지로 국외로 반출되었다가 1990년 말 경매를 통해 재미교포 이대수 씨가 매입하여, 최근 고국에 기증하면서 국립 고궁박물관에 보관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국새와 어보는 총 412점이 제작되었는데, 73점은 소재가 불분명하고, 2019년까지 7차례에 걸친 협상. 기증. 수사. 공조 등을 통해 국새 6점과 어보 8점이 미국에서 환수되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실제 [대군주보]가 찍힌 외교문서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런 문화재들을 국내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노력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좀더 많은 문화재들이

들어오면 좋을 것 같네요.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해드린 [대군주보][효종 어보]를 실제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국립 고궁박물관을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4월 5일까지 휴관이라니 참고해주세요.

(아마도 휴관이 끝나면, 전시일이 좀 더 길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