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니 쭌입니다.
[한국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아휴직자는 2008년 29,145명에서 2017년 90,123명으로 동기간 약 3.1배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8년 355명에 불과했으나, 2017년 12,043명으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및 '첫 3개월 급여 인상'등 소득 감소 보전조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늘어감에도 여전히, 남성이나 여성이 육아휴직을 내는데 눈치를 보게 되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도 정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는, 육아휴직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면 믿어지시나요?
그것도 여성만이 아닌 남성의 육아휴직도 보상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럼 오늘은 조선시대의 육아휴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종대왕의 복지 육아휴직
조선 초기 관비가 아이를 낳게 되면 7일의 휴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던 걸로 봐서, 세종대왕 이전에도
육아휴직이 존재했던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이런 7일의 휴가가 너무 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꽤나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1. 만삭의 몸으로 일하다 일찍 아이를 낳고 마는 경우도 있으니,
출산하기 전 미리 1개월간 쉴 수 있게 하라 명하였습니다.
2. 관청에서 일하는 여종이 아이를 낳을 때 주던 7일간의 휴가를 100일로 늘리라 명하였습니다.
3."엄마에게 휴가를 줘봤자 남편에게 일을 시키면 산모를 보살필 수 없지 않나
부부는 서로 돕고 구하는 것인데, 이 뜻에 어긋난다."
라며 관비의 남편에게도 30일간의 휴가를 주도록 하였습니다.
이제야 조금씩 정착되고 있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조선시대에 만들어 복지를 실행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세종대왕님은 참 공부하면 할수록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ㅎ
세종대왕 이후의 육아휴직
지금 봐도 노비들에게 주어진 출산휴가의 기간이나 내용이 너무 대단해서 실제로 얼마나 실행이 지속되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후 기록을 봐도 특별한 조치들이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세종대왕 이후로는 복지가 점점 더 나빠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런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효종 시대의 일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자애로운 정은 어리석은 자나 지혜로운 자나 똑같은 것인데
사랑을 끊어서 버리고 돌아보지 않으니, 이 어찌 백성들의 본마음이겠는가.
이는 필시 절박한 근심이 몸에 다가와 보호할 수 없어서 이런 변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괴로움을 물어 마음을 다하여 강구하되,
백성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과 오랜 폐단으로 가장 백성의 피해가 되는 것과
악습을 없애고 보호할 수 있는 계책에 대해 일일이 보고하라."
- <효종실록 20권, 9년 8월 갑신>
변방에 사는 백성들의 경우, 끝없이 강제 노역에 끌려다니며 괴로운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일이 이렇다 보니 사내아이를 낳으면 젖을 주지 않고 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단편적인 이야기만 봐도, 세종대왕 이후로는 육아휴직은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조선시대의 육아휴직 특히나 남성에게도 육아휴직이 존재했다는 것에 대해 공부해봤습니다.
다음에도 또 재미있는 역사 공부로 돌아오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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