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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조선시대 일상수집/조선시대 일상

조선시대 다양한 새해맞이 풍속

조선 왕실과 백성들의 새해맞이 풍속

 

 

 

2021년이 지나고 2022년이 찾아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여러분들은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시나요?

저는 1년간 사용한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새로운 다이어리를 꺼내

새해 목표를 적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물론 제대로 지켜진 적은 없지만, 한 해의 시작은 밝고 희망차게 하고 싶거든요.

조선시대에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조선시대 다양한 새해맞이 풍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1433년(세종15년)의 ‘회례연’을 재창작[출처: 서울신문]

조선 왕실의 새해맞이 풍속

새해 첫날 왕실에서, 행해지는 가장 큰 공식행사는 정조(음력 1월 1일) 행사였습니다.

음력 1월 1일을 맞아 왕과 신하들이 모여 신년을 축하하는 의식을 행하였다고 합니다.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 중심이 되어 관리들을 거느리고, 왕께 새해 문안을 드리고 새해를 축하하는

전문과 표리(옷감의 겉과 속)를 올렸습니다.

또한 지방의 관리들은 축하 전문과 함께 지방의 특산물을 올렸고, 왕은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음식과 술, 꽃 등을 하사하며 지난해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또한 왕비전인 중궁전에서는 왕실 여성들을 위한 잔치가 따로 진행되었으며, 승정원에서는 당하의

문관들로 하여금 연상 시라는 신년시를 지어 올리게 하였습니다.

올라온 시중, 당선된 시는 궁궐 안 전각 기둥이나 문의 양옆의 기둥에 붙여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각 관청 아전과 하인들, 군영의 장교와 나졸들은 종이를 접어서 이름을 쓴 명함을 관원이나 선생의 집을

찾아가 인사를 하며, 전달하고는 했는데, 이것을 받은 사람은 대문 안에 옻칠을 한 쟁반을 놓아두고 그곳에

명함을 받아 놓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세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신년에 주고받는 명암이라는 뜻

 

 

 

 

 

 

백성들의 새해맞이/드라마의 한장면

일반 백성들의 새해맞이

조선시대 백성들은 새해 아침 제물을 사당에 바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남녀 아이들은 '설빔'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었으며, 차례를 지낸 후 집안 어른들과 나이 많은 친척을

찾아가 새해 첫인사를 드렸습니다.

세배하러 온 사람들에게는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이를 세찬이라고 하였으며, 이때 내어주는 술을

세주라고 하였습니다.

(떡국은 조선시대 새해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음식이었습니다.)

 

또한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새해 덕담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것과 관련된 내용은 이전에 다룬 적이

있으니, 아래의 링크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새해인사 [정초십이지일]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여기저기 새해인사를 하기 바빴는데요. 제 블로그에 자주 놀러와주시는 이웃분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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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점/진품명품

새해를 점치는 다양한 풍습

새해가 되면 민간에서는 윷점과 오행점을 통해 한해의 운수를 미리 점쳐 보기도 하였습니다.

 

[오행점]

오행점은 나무로 장기 쪽같이 만들어 금, 목, 화, 수, 토를 새겨 넣은 다음, 나무가 엎어지는 것을 보고

점괘를 얻는 것 이었습니다.

일단 이 다섯 개를 손에 쥐고, "지금 서울에 사는 2021년 01월 1일 생이 점을 치니 신명께서는 거역치 마시고

잘 점지해주십시오." 하는 의미의 주문을 세 번 외운 다음 땅에 던집니다.

괘는 모두 31괘인데, 오행의 상생. 상극의 이치를 적용시켜 해석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접목이 4개가 엎어지고 금 한 글자만 나왔을 때는 '옛일을 고쳐 새로이 하는 것이 좋으며, 고기가 용문에서

뛰고 노니 범인이 신선이 된다. 따라서 일을 의논하고 있을 때에 귀인이 와서 영화를 누리게 만들어준다.'

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윷점]

윷점도 오행점과 마찬가지로 윷을 던져 새해의 길흉을 점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도가 세 번 나오면'어린아이가 엄마를 만나는 운세, 도도 개 가 나오면 '쥐가 창고에 들어가는 운세'등이었습니다. 

 

점괘를 얻을 때에 도·개·걸·윷·모로 하지 않고, 편의상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에 ‘도’, 두 번째에 ‘도’, 세 번째에 ‘도’가 나왔다고 하면, 이 ‘도·도·도’는 건괘로 111의 점괘를 얻게 되며, 이때의 점사는 ‘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는 내용입니다. 

윷점의 자세한 풀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더보기

111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

112 쥐가 곳간에 든다(鼠入倉中).
113 어두운 밤에 촛불을 얻는다(昏夜得燭).
114 파리가 봄을 만난다(蒼蠅遇春).
121 큰물이 거슬러 흐른다(大水逆流).
122 죄 중에 공을 세운다(罪中立功).
123 나비가 등불을 친다(飛蛾撲燈).
124 쇠가 불을 만난다(金鐵遇火).
131 학이 날개를 잃는다(鶴失羽翼).
132 굶주린 자가 먹을 것을 얻는다(飢者得食).
133 용이 큰 바다에 들어간다(龍入大海).
134 거북이 대밭에 들어간다(龜入筍中).
141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
142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死者復生).
143 추운 자가 옷을 얻는다(寒者得衣).
144 가난한 자가 보배를 얻는다(貧者得寶).
211 해가 구름 속에 들어간다(日入雲中).
212 장마철 하늘에 해를 본다(霖天見日).
213 활이 화살을 잃는다(弓失羽箭).
214 새에 날개가 없다(鳥無羽翰).
221 약한 말에 짐이 무겁다(弱馬馱重).
222 학이 하늘에 오른다(鶴登于天).
223 주린 매가 고기를 얻는다(飢鷹得肉).
224 수레에 두 바퀴가 없다(車無兩輪).
231 갓난 아이가 젖을 얻는다(嬰兒得乳).
232 중한 병에 약을 얻는다(重病得藥).
233 나비가 꽃을 얻는다(蝴蝶得花).
234 활이 살을 얻는다(弓得羽箭).
241 드문 손님을 절하여 만난다(拜見疎賓).
242 강고기가 물을 잃는다(河魚失水).
243 물 위에 무늬가 생긴다(水上生紋).
244 용이 여의주를 얻는다(龍得如意).
311 큰 고기가 물에 들어간다(大魚入水).
312 염천에 부채를 선물한다(炎天贈扇).
313 매에 발톱이 없다(鷙鷹無爪).
314 강 속에 구슬을 던진다(擲珠江中).
321 용 머리에 뿔이 난다(龍頭生角).
322 가난한데다 천하기까지 하다(貧而且賤).
323 가난한 선비가 녹을 얻는다(貧士得祿).
324 고양이가 쥐를 얻는다(貓兒得鼠).
331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魚變成龍).
332 소가 꼴과 콩을 얻는다(牛得蒭荳).
333 나무 꽃에 열매가 열린다(樹花成實).
334 중이 속인으로 돌아온다(沙門還俗).
341 나그네가 집을 생각한다(行人思家).
342 말에 채찍이 없다(馬無鞭策).
343 행인이 길을 얻는다(行人得路).
344 해가 풀이슬을 비춘다(日照草露).
411 부모가 아들을 얻는다(父母得子).
412 공은 있으나 상이 없다(有功無賞).
413 용이 깊은 못에 들어간다(龍入深淵).
414 소경이 곧바로 문에 들어간다(盲人直門).
421 어두움 속에서 불을 본다(暗中見火).
422 사람이 손과 팔이 없다(人無手臂).
423 대인을 봄이 이롭다(利見大人).
424 각궁에 시위가 없다(角弓無弦).
431 귓가에 바람이 인다(耳邊生風).
432 어린아이가 보배를 얻는다(穉兒得寶).
433 사람을 얻었다가 다시 잃는다(得人還失).
434 어지럽고 또한 불길하다(亂而不吉).
441 생긴 일이 망연하다(生事茫然).
442 고기가 낚시바늘을 삼킨다(魚呑釣鉤).
443 나는 새가 사람을 만난다(飛鳥遇人).
444 형이 아우를 얻는다(哥哥得弟).

 

 

이번 시간에는 조선시대 왕실과 백성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새해맞이 풍속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재미있는 조선시대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참고:책 [조선평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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