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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콘텐츠 리뷰/책

[역사책 리뷰]조선의 은밀한 취향

왕과 왕비의 사적인 취미와 오락

 

조선의 은밀한 취향/인물과사상사

서점에 갔다가, 끌리는 제목 때문에 구입했던 책이 있어요.

바로 조선의 은밀한 취향인데요. 책을 사기 전 슬쩍 목차를 보니 조선시대에도 당구를 치고 놀았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죠.

 

이 책은 크게 5가지의 목차로 나뉘어 있어요.

1장 동물 애호가들/ 2장 왕과 꽃과 나무/ 3장은 취미와 오락 사이

4장은 소설과 그림을 탐하다 /5장은 도자기에 담긴 마음

각장마다 재미있고 알찬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그럼 간단하게 책소개를 해볼까요?

 

 

P.17

숙종 때 궁중에 고양이가 살았는데 숙종이 그 고양이를 매우 아껴 "금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름 그대로 그 고양이는 황금색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런색 고양이로 추정된다.

금묘는 궁중 안에서 임금을 가까이 모시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고, 추운 밤이면 감히 용상 곁에서

잠을 잤다고 하니 숙종의 고양이 사람이 어느 정도였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카리스마의 대명사였던 숙종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사를 볼 때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 퇴근 후에는 고양이 집사로 변신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숙종이 고양이 집사라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P.82

[문종실록]1452년 5월 14일 에 보면 문종이 궁궐 후원에 앵두나무를 심은 뒤 손수 물을 주고 길러 익기를 기다려 열매를 올리니, 세종이 이를 맛보고 밖에서 올린 것과 세자가 직접 심은 것은 같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는 내용도 실려 있다.

... 세종은 춥고 더운 날이라도 밤을 새워 글을 읽는다며 아버지 태종이 칭찬할 정도로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 그러나 공부벌레이자 일중독자였던 세종은 과중한 업무와 운동 부족,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로 몸에 병을 줄줄이 달고 살았다. 

... 세종은 젊어서부터 한쪽 다리가 10년 정도 아팠고, 등의 부종 탓에 잘 돌아눕지도 못했다.

또한 소갈증을 앓게 된 지 열서너 해가 되었고 그로 인해 눈이 아파 사람이 있는 것만 알 뿐 누구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소갈증은 오늘날의 당뇨병으로, 여러 합병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며 목이 타는 듯 마르는 증세가 나타난다.

세종은 소갈증을 앓아 하루에 마시는 물이 한 동이가 넘었는데 이러한 세종의 증상에 제격인 과일이 바로 앵두다.

 

 

 

이런 내용들만 보더라도 문종이 얼마나 효심이 지극했는지 알 수 있네요.

또한 이런 제가 이 책을 사게 된 이유 중 하나인 조선시대 당구장 편은 이전에 제가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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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조선의 은밀한 취향]은 여러 명의 작가분들이 챕터를 나눠서 집필을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한 책에서 글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그런 것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선의 숨겨져 있던 다양하고 은밀한 취향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조선시대 왕들의 음식취향에 관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특히 세종의 탄산수[초정약수]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진짜 재미있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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