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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역사 공부/지켜야할 문화재

조선시대부터 일본이 탐냈던 문화재[팔만 대장경]

국보 제32호로 지정된 이 문화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이런 문화재의 가치를 알고 있던 일본은 조선시대부터 강탈해 가려는 야욕을 보여왔습니다.

오늘은 바로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앙일보/팔만 대장경 판

 팔만대장경(해인사고려대장도감판)

국보 제 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인사 장경판전이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 대장경판은 몽골군의 침입을 격퇴하려는 민족적인 염원에서 국력을 기울여 한자 한 자 정성을 다하여 판각하였기 때문에 가장 완벽한 대장경으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려시대에 판각되었기 때문에,'고려대장경판'이라고 하며, 매수가 8만여 판에 달하고 8만 4000 번뇌에 대치하는 8만 4000 법문을 수록하였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고려 현종때 새긴 판을 '초조 대장경판'이라 하고, 고종 때 이것이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버려 다시 대장경을 새겼기 때문에 '재조 대장경판'이라고도 합니다.

고종 때 대장도감을 설치하여 새겨진 판으로 지금 해인사에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해인사고려대장도감판'이 가장 정확한 명칭이라고 하네요.

 

 

 

지금의 우리에게 오기까지 기나긴 여정

해인사 대장경판은 우리에게 오기까지 꽤난 큰 사건 사고를 겪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요구로 일본으로 보내질뻔 하기도 했고, 화재나 전쟁으로 사라질 뻔하기도 했었죠.

 

가장 첫번째 위기는 조선 초기 세종시대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일본과 유구국 및 쓰시마가 고려 말부터 사신을 보내 팔만대장경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조선 초에 이르면 각종 토산물을 바치며, 더욱더 끈질기게 애궐하며 대장경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특히 세종 때에는 대장경판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하니,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리네요.

 

이에 세종은 대장경판이 우리나라에 오직 하나밖에 없으니 줄 수 없다고 하였고, 대신하여 범자의 밀교 대장경판, 주 화엄경판 1질, 금자 등을 주어 가져가게 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일제의 야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세종 6년 1월 20일 세종실록을 보면, 왜통사 윤인보와 그의 아우 윤인시 그리고 그의 집에 있는 왜노 3명이 대장경판을 약탈하려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하듯 점점 더 거세지는 대장경판에 대한 일본의 욕심에 해인사의 대장경판을 도성 근처로 옮기는 계획까지 세우게 됩니다.

그러면 일본은 왜 이렇게 당당하게 대장경판을 달라고 요구했을까요?

 

당시의 조선은 유교를 숭배하고 불교를 멀리하고 있었기에, 대장경판을 달라고 요구하면 반드시 얻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꾸준히 대장경판을 요구했으나 그들의 요구는 당연히 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해인사의 팔만 대장경 판

 

두 번째 위기는 임진왜란 때였습니다.

대장경판과 판전을 포함한 해인사의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피해를 받지 않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를 두고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삼재가 들지 않는 곳이라 소개하기도 하였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해인사가 임진왜란에서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역을 지켰던 승병과 의병들 때문이었습니다.

1592년 4월 13일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은 승승장구하며 보름 만에 경상도 전역의 주요 읍성들을 점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북상을 하며 고려대장경에도 눈독을 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지역을 지켰던 승병과 의병들 덕분에 해인사 쪽으로 들어오지 모였기에 대장경판은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위기는 조선 후기 해인사에서 발생한 수많은 화재였습니다.

총 7차례나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신기하게도 팔만대장경이 봉인된 장경판전 건물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하네요.

 

 

 

이런 크고 작은 사건들을 잘 넘기고 우리에게 전해진, 팔만대장경판(해인사고려대장도감판) 을 잘 관리하고 기억해야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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